쿠코인·MEXC 등 27곳 접속차단 — 44곳 명단과 대조해 확인할 6가지

웨일로그 편집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인터넷 사이트 27곳의 국내 접속차단이 결정됐다고 2026년 10월 13일 발표했습니다. 명단에는 쿠코인·MEXC·페멕스·XT.com·비트루·비트마트·빙엑스 등 국내 이용자가 적지 않은 해외 거래소가 들어 있습니다. 저희는 금융위 보도참고자료 원문(PDF)과 거기 붙은 명단 두 개를 직접 내려받아 대조했고, 수사기관에 통보된 44곳 중 27곳만 이번 차단 대상에 들어갔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아래 내용은 2026년 10월 14일 오전(KST) 기준입니다.

📌 오늘의 헤드라인 — 2026년 10월 14일 아침

이 블록은 발행일인 2026년 10월 14일 아침 기준 스냅샷입니다. 이후 시세와 상황은 달라지므로, 지난 글을 보고 계신 경우 아래 수치는 현재 값이 아닙니다. 본문 내용은 발행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밤사이(한국시간 10월 13일 저녁~14일 아침) 나온 소식을 정리했습니다. 시세는 코인마켓캡 조회값이고, 각 항목의 기준 시각을 함께 적었습니다.

  • 비트코인은 10월 14일 오전 9시 36분(KST) 기준 24시간 전 대비 2.46% 오른 8만 3,483.42달러였습니다. 7일 전과 비교하면 2.38% 낮습니다(코인마켓캡).
  • 이더리움은 같은 시각 기준 24시간 전 대비 3.46% 오른 2,513.17달러였고, 7일 전 대비로는 6.81% 낮았습니다(코인마켓캡).
  •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10월 14일 오전 9시 40분(KST) 조회 기준 2조 8,034억 달러,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9.77%, 이더리움은 10.93%였습니다(코인마켓캡 글로벌 지표).
  • 금융위 FIU가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사이트 27곳의 국내 접속차단 결정을 10월 13일 보도참고자료로 발표했습니다(금융위원회 홈페이지). 이 글의 본문 주제이고, 원문은 아래에서 직접 다룹니다.
  • 영국 고등법원이 압수된 비트코인 약 6만 1,000개의 소유권 청구에 중국법이 적용된다고 판단했다고 데크립트·더디파이언트 등 복수 매체가 현지시간 10월 12~13일 보도했습니다. 판결문 원문은 저희가 확인하지 못했으므로 이 항목은 매체 보도 인용입니다.
  •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한국시간 10월 14일 밤 9시 30분(현지시간 오전 8시 30분) 발표 예정입니다. 발표 전 시점이라 실제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CNBC는 다우존스 조사 기준 전망치를 전년 대비 3.6%로 전했습니다.

원문에 적힌 사실부터 — 누가, 언제, 무엇을 결정했나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이 2026년 10월 13일 배포한 보도참고자료 「불법 가상자산 취급업자(특금법상 미신고 가상자산사업자) 인터넷 사이트 국내 접속이 차단됩니다」를 금융위 홈페이지에서 직접 내려받아 읽었습니다(담당 부서는 금융정보분석원 가상자산검사과). 핵심은 세 줄입니다.

결정 주체는 FIU가 아니라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미심위)입니다. FIU가 접속차단을 요청해 둔 사이트들 가운데 현재 운영중인 27건에 대해 방미심위가 10월 6~7일 두 차례 심의를 거쳐 접속차단(이용해지 포함)을 결정했고, FIU가 그 결과를 13일에 알린 구조입니다. 조치 종류가 둘로 갈리는 이유도 원문에 적혀 있습니다. 서버나 운영자가 국내에 있으면 이용해지, 해외에 있으면 접속차단입니다.

중요한 것은 문턱이 내려갔다는 점입니다. 원문은 “미신고 가상자산 영업행위는 그 자체가 특금법상 불법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이용자 피해가 확인되기 전이라 하더라도 해당 정보를 조기에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고, 향후 계획으로 별도의 피해 신고가 없더라도 불법 영업행위 적발 즉시 심의를 거쳐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는 수사 결과나 구체적 피해 확인을 기다리는 쪽이 기본이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구글·애플 앱마켓에서는 이미 미신고 사업자 앱의 국내 신규설치와 업데이트가 막혀 있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남아 있던 웹 접속 경로까지 닫히는 셈입니다. 초보 이용자에게 이 구분은 중요합니다. “앱이 안 깔린다”와 “사이트가 안 열린다”는 다른 조치이고, 이번에 새로 생긴 쪽은 뒤쪽입니다.

① 내가 쓰는 거래소가 27곳 명단에 있는지 확인한다

붙임2에 27곳이 번호 순으로 적혀 있습니다. 원문 표기 그대로 옮기면 쿠코인(Kucoin), MEXC, 페멕스(Phemex), XT.com, 비트루(Bitrue), 코인W(CoinW), 줌엑스(ZoomEX), 폴로닉스(Poloniex), BTCC, 디지파이넥스(DigiFinex), 파이오넥스(Pionex), 블로핀(Blofin), 에이펙스프로(Apex Pro), 위엑스(WEEX), 비트마트(BitMart), KCEX, 빙엑스(BingX), P2B, Nonkyc.io, SUPEREX, 코인솔루션, 신밧드솔루션, Xgram, 탭비트, 코인마이, 빅원, 유비트입니다.

이름을 눈으로 훑어보면 알겠지만 국내 커뮤니티에서 흔히 거론되는 해외 거래소가 앞쪽에 몰려 있습니다. 여기에 자산이 있다면 ④번 항목을 먼저 읽는 편이 좋습니다.

② 명단에 없다고 “합법”은 아니다

붙임1에는 수사기관에 통보된 불법업체 44곳이 따로 적혀 있고, 원문은 그 명단에 “동 명단에 없더라도 불법 취급업자일 수 있음”이라는 주의 문구를 직접 달아 뒀습니다. 즉 차단 명단도, 수사의뢰 명단도 “여기 없으면 괜찮다”는 뜻이 아닙니다.

확인 방향을 뒤집는 게 맞습니다. 원문은 FIU에 적법하게 신고된 가상자산사업자가 현재 총 28곳이고, 그 외에 국내에서 가상자산 거래를 영업으로 하는 업체는 모두 불법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신고 사업자 명단은 FIU 홈페이지(www.kofiu.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불법 명단 44곳을 외우는 것보다 합법 명단 28곳을 조회하는 것이 빠릅니다.

여기서 숫자 하나가 눈에 걸립니다. 적법 신고 사업자가 28곳인데 수사기관에 통보된 불법업체가 44곳입니다. 적발된 불법업체 쪽이 더 많습니다.

③ “해외 거래소니까 국내법과 무관하다”는 생각을 버린다

원문은 외국 사업자라도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하면 특금법이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적고, 그 판단 기준 세 가지를 각주로 달아 뒀습니다. ① 한국어 홈페이지 제공 여부, ② 한국인 고객 유치 이벤트 등 마케팅 여부, ③ 원화결제 지원 여부를 종합적으로 고려한다는 내용입니다.

쓰고 있는 해외 거래소가 한국어 화면을 제공하고 원화 결제를 받는다면, 그 사업자는 국내 영업으로 판단될 소지가 있고 신고 의무를 지는 쪽에 가깝습니다. 미신고 영업에 대한 처벌은 원문에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적혀 있습니다. 이 처벌은 사업자에게 향하는 것이지 일반 이용자에게 향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함께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④ 인출 절차를 먼저 확인하고, 개인키·신분증 사본은 넘기지 않는다

접속이 막히면 기존 이용자의 인출이 불편해집니다. 원문은 이 부작용을 인정하면서 사업자의 협조 하에 DAXA를 통해 인출방법과 절차를 상세하게 안내·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 안내가 언제 어떤 형태로 나오는지는 원문에 적혀 있지 않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접속차단의 효력이 실제로 언제부터 발생하는지도 보도참고자료 본문에는 명시돼 있지 않았습니다.

원문의 이용자 유의사항에는 더 직접적인 문장이 있습니다. 미신고 사업자로 확인되면 즉시 본인 소유의 가상자산·예치금을 인출하고, 개인키·로그인 정보·신분증 사본 등을 미신고 사업자에게 제공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차단 전후로 “인출 지원”을 명목으로 개인키를 요구하는 안내가 올 수 있으니, 그 요구 자체가 걸러야 할 신호라고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출금이 막히는 상황 자체가 처음이라면 거래소 출금이 막히는 이유를 정리한 트래블룰 FAQ를 함께 보시면 맥락이 잡힙니다.

⑤ 레퍼럴 링크로 사람을 데려온 적이 있는지 돌아본다

이 항목은 많이들 모르고 지나가는 부분입니다. 원문은 레퍼럴·추천링크를 통한 가입·알선 행위에 가담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적으면서, “레퍼럴(추천) 행위는 단순 광고를 넘어 미신고 영업을 조력한 행위로 평가될 수 있어, 추천자도 형사처벌 대상이 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여지가 있다”는 표현 그대로이고 처벌이 확정된 사례가 있다는 뜻은 아니지만, 규제기관이 공식 문서에서 추천자를 언급했다는 사실 자체는 새로 생긴 정보입니다.

함께 걸러야 할 문구도 원문에 나옵니다. ‘고수익·원금 보장’, ‘비공개 정보’, ‘글로벌 상장’ 같은 허위·과장 광고는 사기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⑥ 수수료 차이를 숫자로 확인한다

원문 각주에 숫자가 하나 박혀 있습니다. 2026년 6월 DAXA와 신고 사업자가 합동 집중조사를 한 결과, 적발 업체의 평균거래수수료는 1.5~10%로 국내 5대 원화거래소 평균(0.16%) 대비 최대 62배 수준으로 조사됐다는 것입니다.

이 숫자가 왜 체크리스트에 들어가는가 하면, 미신고 거래소를 쓰는 이유로 흔히 “여기가 더 싸다, 더 많은 종목이 있다”가 꼽히는데 조사된 수수료는 반대 방향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 수치는 적발 업체 평균이고 27곳 각각의 수수료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원문도 그 이상을 적지 않았으므로 개별 거래소 수수료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명단 두 개를 대조하면 — 44곳과 27곳의 차이 17곳

여기가 기사들이 다루지 않은 부분입니다. 붙임1(수사의뢰 44곳)과 붙임2(차단 27곳)를 한 줄씩 맞춰 보면 붙임2는 붙임1의 부분집합이고, 붙임1에만 있는 사업자가 정확히 17곳입니다.

ZB.com, Bitglobal, CoinEX, AAX, BTCEX, APPLE BIT, CoinCatch, DOEX, QXALX, 코인니스(Coinness), 다윈케이에스, Walbi, 비트프록시, 오박코인, 펄스플로우, 비트코인프록시, 페이솔루션입니다.

왜 빠졌는지에 대해 원문이 주는 단서는 한 가지입니다. 붙임2의 설명문이 “그간 FIU가 접속차단을 요청한 불법 가상자산 취급업자 웹사이트 중 현재 운영중인 아래 27건”이라고 범위를 한정해 뒀습니다. 즉 “현재 운영중”이라는 조건에 들지 않았다는 것만 확인되고, 17곳이 각각 왜 제외됐는지는 사이트별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폐업·주소 변경·사업 중단 중 어느 쪽인지는 이 문서로는 확인되지 않습니다. 추측으로 메우지 않고 그대로 적어 둡니다.

통보 시점도 대조해 볼 만합니다. 붙임1에 적힌 가장 이른 수사기관 통보일은 2022년 8월 17일이고, 이 날짜는 쿠코인·MEXC·페멕스·XT.com·비트루를 포함한 1~16번 묶음 옆에 붙어 있습니다(표가 통보일을 묶음 단위로 표기해, 개별 사업자별 날짜는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수사기관 통보로부터 웹사이트 접속차단 결정까지 4년 2개월가량 걸린 셈입니다. 가장 최근 통보일은 2026년 8월 31일이었습니다.

이 결정이 이 시장에서 갖는 의미

규제 뉴스는 보통 “앞으로 이런 법을 만들겠다”에서 멈춥니다. 이번 건은 성격이 다릅니다. 이미 존재하는 특금법을 집행하는 절차가 짧아진 사건입니다. 피해 확인이나 사법적 판단을 기다리지 않고 불법 영업 적발만으로 노출을 차단하겠다는 것이고, 그 수단이 앱마켓에서 웹으로 넓어졌습니다. 규제의 내용이 아니라 속도가 바뀐 쪽에 가깝습니다.

이 변화는 투자자에게 양면입니다. 한쪽에서는 사기·해킹·자금세탁 경로로 쓰이던 사이트에 접근하기 어려워집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이미 그 사이트에 자산을 올려 둔 사람에게 인출 마찰이 먼저 도착합니다. 차단은 자산을 돌려주는 조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글의 체크리스트가 “어디가 막혔나”보다 “내 자산이 어디 있나”를 먼저 묻는 순서로 짜여 있습니다. 국내 규제가 이용자 쪽 절차를 어떻게 바꿔 왔는지는 이용자보호법 시행 전후를 비교한 글에, 해외 거래소 이용에 따라오는 신고 의무는 해외 거래소 세금 글에 정리해 뒀습니다.

앞으로 확인할 일정과 관전 포인트

  • 접속차단의 실제 적용 시점. 보도참고자료에는 효력 발생일이 명시되지 않았습니다. 방미심위 결정과 통신사업자 적용 사이의 시차가 어떻게 되는지 후속 공지로 확인할 부분입니다.
  • 대체 사이트 추가 심의. 원문은 차단 이후 사업자가 사이트 주소를 변경해 우회영업을 시도할 수 있으므로 대체 사이트를 지속 점검해 추가 심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7곳이 끝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 수사의뢰 명단 44곳의 증감. 통보일이 2022년 8월부터 2026년 8월까지 이어져 있으므로, 다음 공개 때 숫자가 어떻게 바뀌는지가 집행 강도의 지표가 됩니다.
  • DAXA 인출 안내의 구체적 형태. 사업자 협조가 전제인 조치여서, 협조하지 않는 사업자에 대해 어떤 안내가 나오는지가 남은 질문입니다.
  • 거시 일정. 미국 9월 CPI가 한국시간 10월 14일 밤 9시 30분에 발표됩니다. 발표 전이라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제보 창구는 원문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경찰(112), FIU(infiu@korea.kr), DAXA(jebo@kdaxa.org)이고, 형사소송법 제234조에 따라 직접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안내돼 있습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